"그대와 둘이 걷던 그 좁은 골목계단을 홀로 걸어요 그 옛날의 짙은 향기가 내 옆을 스치죠 널 떠나는 날 사실 난..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예요 소격동..."

서태지가 아이유를 선택해 콜라보레이션한 '소격동'이 공개이후 연일 화제다.
일부 언론에서는 표절 논란을 제기하고 또다른 언론에서는 이념성까지 거론하면서 문제작으로까지 올라서는 모습이다.

이 곡의 배경인 소격동은 서태지가 어린 시절 자라난 동네로 사실상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80년대라는 시간적 배경까지 더해지면서 서태지의 어린 시절을 충분히 담아냈다는 평가다.

소격동은 1970,80년대 박정희 전두환 정권으로 이어지는 군부쿠데타와 독재시대라는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시기에 국군기무사가 위치했었다는 점도 스쳐간다. 기무사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겅제입대로 끌려가 대학생들이 녹화사업이란 이름으로 가해졌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2일(금)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것은 물론 3일(토)에도 열기가 식지않고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소격동 신드롬마저 일어날 기세다.

"잠들면 안돼요 눈을 뜨면 사라지죠 어느 날 갑자기 그 많던 냇물이 말라갔죠. 내 어린 마음도 그 시냇물처럼 그렇게 말랐겠죠" "소소한 하루가 넉넉했던 날,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잠깐 사이에 사라지죠" 등의 가사는 언뜻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추억과 아픔을 노래한 듯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또다른 서태지의 의미가 느껴진다.

소격동은 서태지만의 또다른 의미가 지만 그 속에 숨겨둔 서태지의 의미가 느껴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