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제역(2010년말~2011년초)발생시 닭과 돼지를 살처분 매몰지 인근의 지하수와 토양이 오염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해당 지자체에 통보조차하지 않아 사후 환경관리를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2일 환경부가 경기도 이천시 두미리의 한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와 지하수가 오염됐다는 연구용역 조사결과를 한국미샹물학회로부터 보고받고도 정화조치는 물론 경기도에 이런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1면에서 지적했다.

이 매몰지에는 구제역 발병중인 2011년초 돼지 3000여마리가 묻혔다.

경기도는 이 매몰지 인근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올해 4월 평탄화작업을 실시, 매몰지를 일반토지로 용도전환했다.

구제역 관리대상 매몰지에서 제외한 것이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도 2013년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매몰지에 대해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해 내몰지 내부와 인근 토양이 병원성 대장균인 O-157로 오염된사실을 확인했다.

환경공단은 이 사실도 경기도에 통보하지 않았고 환경관리 사후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뒤늦게 지하수 오염 사실을 알고 이천 매몰지 인근 지하수 토양에 대해 정화 조치들에 나설 계획이라고 뒷북행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