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쿠데타설이 제기됐다.

북한 관영언론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을 공식 보도하면서 건강을 둘러싸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대해 미국은 노코멘트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각국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은둔의 지도자로 불린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자주 공개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스킨십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잠행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조선중앙TV를 통해 건강이상설을 공식 확인했다. 그러자 김정은의 구체적 질환으로 통풍, 발목염좌, 고관절괴사, 뇌어혈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선 쿠데타설도 제기되고 있다. 1일 중국의 일부 언론은 평양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김정은 위원장이 체포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에대해 미국은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조명록 전 북한 군총정치국장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김 제1위원장을 구금했다는 설까지 유포됐다. 하지만 조 전 군총정치국장이 2010년 사망한 사실조차 무시한 황당한 소문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북한 전문가들은 건강이상설과 쿠데타설에 대해 가능성이 낮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건강이상에 대해 보안을 중시했던 아버지 김정일 전 위원장과 달리 오히려 김정은은 적극 알리는 행보를 취하며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현지지도를 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방의료진이 평양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 이후 줄곧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을 보인 것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탈북자단체 자유북한방송은 29일 ‘평양 소식통’을 인용하며 김정은이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 정세에 민감한 국내 증시에서는 김정은이 뇌에 이상이 생겨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는 사실무근의 억측까지 나왔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나도는 데 대해 “노 코멘트”(no comment)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