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재단법인 '재능학원(이사장 박성훈)'이 인천시에 있는 '대헌공업고등학교'를 '재능 유비쿼터스고등학교'로 교명변경을 추진하자 이 학교 졸업생과 총동문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헌공고는 역사와 전통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재능학원은 대헌공고 교장명의로 지난 2월 22일 교명 변경 사실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그런데 발표 시점이 봄방학 중 신학기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이뤄져 동문들은 기습적으로 교명변경을 시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능학원은 지난 1997년 구 재단인 대헌학원으로부터 재단을 인수한 뒤 교명을 재능고등학교로 변경하려다가 동문회의 반발에 부닥쳐 한차례 교명변경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교명변경 공지 화면

총동문회 관계자는 "5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헌공고가 지역의 산업과 후학양성에 큰 역할을 해왔는데 일방적으로 변경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교명변경식은 재단과 재학생, 졸업동문, 학부모들의 축하속에 즐거운 분위기속에 치러져야 하는데 이를 알리지도 않고 신학기를 불과 일주일 앞둔 봄박한 중에 비밀에 가깝게 홈페이지를 기습적으로 공지한 것은 그만큼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은 교명 변경에 맞춰 학교 홈페이지를 디자인을 재능 유비쿼터스고등학교로 바꾸고 3월 2일부터 회원가입과 인증을 한다고 알리고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는 1일 밤까지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등 부실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2일부터 회원가입이 가능할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