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광고의 틀이 바뀌고 있다. 가정을 유지해가는 가장들의 고단한 삶을 다룬 30초짜리 CF가 감흥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 피로회복제로 호칭되는 박카스 광고가 대표적이다. 지난 6월 첫 전파를 탄 이 광고는 비 오는 출근길.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시작된다.

퀵서비스를 하는 아버지와 출근 중인 딸이 우연히 마주친다. 딸은 초라한 아버지의 모습을 창피해하며 애써 못본채한다.

하지만, 곧이어 딸의 두 눈 가득 눈물이 고이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딸의 사무실 책상위에는 "우리 딸 미안하다. 빗길 조심히 오려무나"라고 쓴 빗물에 번진 메모와 박카스 한병이 놓여있다.

이 광고는 보는이의 눈에 광고를 떠나 가슴뭉클함을 준다. 지난해 '박카스 29초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박카스-대한민국에서 불효자로 산다는 것' 편이다.

한편 동아제약은 동대문 본사 '동아제약 앞' 버스정류장([서울]06-184)에 박카스 광고와 스마트폰 충전기를 이달 초 설치했다.

이번 버스정류장 스마트폰 충전기 설치는 최근 선보인 박카스 TV광고 '대한민국에서 스마트폰으로 산다는 것'편의 한 장면을 재연한 것이다.

광고 속 주인공처럼 일반인들에게 버스정류장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해 볼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해 박카스 광고의 '피로한 당신에게도 충전이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