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황기철 해군 참모총장(57. 대장. 해사 32기)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함은 국내 조선제작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2012년 진수한 3500톤급 규모의 국내 최초의 자체 '수상함구조함'이다.  통영함은 최고성능의 탐지기와 해저 3000m에서 수중탐색이 가능한 무인로봇을 장착한 국내 첫 자체 수상구조함으로 기대를 모았다.

통염함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4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때 출항해 임무를 수행해야 했지만 무용지물 상태였다.

이후 감사원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에 대해 특별감사를 해왔다.

감사원은 지난 5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상대로 2년전 진수되고도 작년 10월 취역하지 못해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강도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4월 통영함 문제가 터지면서 장비교체 의혹이 제기되자 "음파탐지기 등이 해군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보완 중"이라고 군색한 변명을 내놨다.

감사원의 조사를 받은 황 총장은 2009년 1월 방위사업청에서 함정사업부장(해군 소장)으로 근무하며 음파탐지기 기종 선정을 한 책임자였다.

감사원은 음파탐지기 기종 선정 변경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이 요구한 '빔 방사형 탐지기'를 '파노라마형 탐지기'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방사청이 2억원대인 음파탐지기를 40억원에 관급구매한 이유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기종변경과 금액을 높여주는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통영함은 2012년 9월 진수식 이후 1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3년 해군에 인도돼 임무수행(취역)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통영함의 핵심 장비인 음파 탐지기와 무인 수중로봇의 성능이 해군의 요구에 미달했고 결국 3차례나 인도가 지연되면서 세월호같은 국가적 재난에서는 먹통이 된 채 무용지물로 됐다.

통영함은 아직도 대우조선소에서 시운전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