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외부인사 영입 추진을 계기로 극심한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안경환 서울대명예교수와 이상돈 명예교수 영입을 통해 당으 면모를 새롭게 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이후 당내 일각에서 원내대표 사퇴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더이상 내가할 것이 없다"며 탈당의사까지 내비치며 배수진을 치고 15일에는 당사에 출근하지 않얐다. 당무도 마비상태다.

박 원내대표와 사퇴요구 당내 일부 강경파가 정면대결로 치달으며 당 운명을 좌우하려한다며 우려도 나온다.

초재선 강경파 의원등 당내 일각에선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직 사퇴요구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상돈 명예교수 영입반대에서 한발 더 나가 사퇴요구까지 들고나온 것.

친노, 486의원과 3선의원 모임은 연쇄 모임을 갖고 사퇴론을 불지폈다. 유승희 우원식 강기정 의원 등 15명은 14일 국회의원회관에 모여 대표직 사퇴를 논의한데 이어 탈당설이 나온 이후에도 사퇴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박 의원 측 인사들은 박 원내대표 흔들기가 심화되면서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 중진의원과 친노그룹 좌장격인 문재인에 의원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사퇴요구 의원들은 전날 2시간 간격으로 모임을 연달아 갖고 세월호 특별법 협상 합의와 외부인사 영입추진이 모두 당내 반발에 막히면서 무산되면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만큼 더 이상 당을 끌고가기 어렵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전날(14일) 3시 우원식 유승희 은수미 전해철 최재성 최민이 의원 등 친노, 486의원이 주축의 의원 15명은 전날 오이 모여 "박영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자리였다고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2시간 뒤에는 최재성 김동철 이상민 오영식 최규성 등 3선의원 6명이 모여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의 리더십 타격을 입었다. 둘다 내려놓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 원내대표도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일들이 번번이 반대에 부닥치면서 상당히 낙담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투톱 영입과정에서 문재인 의원의 태도가 돌변한 사실과 외부인사 공동비대위원장 체제에 반대하면서도 아무 대안이나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는 중진들의 행태에 크게 실망하면서 당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내년 전당대회 및 총선을 정치일정과 맞물려 당권을 노리는 세력과 계파 갈등이 기저에 깔려 현재의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내 최대주주인 친노계는 차기총선에서 공천권 행사를 앞두고 미리 박 원내대표의 외부인사 영입에 극구 반대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경환 이상돈 공동비대위체제가 되면 차기 총선에서 공천대학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차기 당권을 노리는 중진 의원들 역시 박 원내대표체제가 강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가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일각에선느 계파별로 갈라서야 한다는 이야기도 물밑에서 나오기 시작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