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의 박근혜 대선캠프 출신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인 안경환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가 새정지민주연합을 이끌 투톱 체제로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당을 보수와 진보가 어우러진 공동체제로 방향을 잡고 자신은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대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야권내에서 상당한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파문이 예상된다.

박영선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외부인사를 영입하고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저는 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며 "혁신과 확장이라는 구도 아래 양쪽으로 영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공동 위원장 체제가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것이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해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응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이상돈-안경환 체제를 지지할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박영선 위원장과 가까운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안경환 교수하고 이야기를 해보니까, '당신 혼자 위원장을 하는 것보다는 보수적인 이상돈 교수와 공동위원장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 하는 의견을 (박영선 위원장에게) 제시해서 (박 위원장이) 이상돈 교수를 접촉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상돈 교수만 언론에 부각되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경환 교수가) '이러한 혼돈이 있었으니까 진보와 보수를 공동위원장으로 발족시켰으면 좋겠다' 하는 의사를 저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이 안경환 교수에게 위원장을 제안했는데, 안 교수가 이상돈 교수와 함께 공동위원장 체제로 하자는 의견을 내 박 원내대표도 동의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그러나 "이상돈 교수가 정치 혁신에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적인 자세를 가졌지만, 우리하고는 정체성이나 정통성이나 또 우리 당내 당원들의 자존심에 좀 허락하지 않는 그런 분위기"라고 당내 갈등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상돈 교수님께서 역시 점잖으신 분이라, '당 내에서 그렇게 반대가 있다고 하면, 수락하지 않겠다' 하는 의사를 기자들에게 피력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기 때문에 오늘 박영선 위원장이 안경환, 이상돈 이 두 진보, 보수 공동 위원장 체제로 갈지 하는 것은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