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폭이 2000원으로 결정돼 내년부터 담뱃값이 평균 4500원으로 책정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11일‘담뱃값 인상 등 금연 종합대책’과 관련해 “담뱃값을 내년 1월부터 평균 2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1일 경제관련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종합 금연대책'을 발표했다.

문 장관은 "늘어난 건강증진지원금은 금연지원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결정에 따라 현재 2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담배는 4500원으로 판매된다.

문 장관은 이어 "이번 금연대책안에는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 담뱃세 인상 폭, 인상액의 기금·세목별 비중, 담뱃갑 흡연경고 그림 등을 포함한 비가격 금연 정책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또 인상 이후에도 물가 상승률에 따라 담뱃값이 자동으로 오르는 '물가연동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담뱃값 인상에 따라 담배 제조사는 담배 사재기를 막기 위해 담배 판매점의 평균 매출과 물량을 관리할 예정이다.

담배 불법 사재기 대책도 마련된다.
담배 불법 사재기 적발 시 2년 이상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부는 담뱃값 인상과 함께 담배 포장지에 '혐오그림'을 표기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문 장관은 "이달 말까지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안대로 담뱃값을 인상하기 위해서는 지방세법, 개별소비세법,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는 매년 약 3조원의 추가 세수분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세계적 추세를 반영해 담뱃값 인상분에 국세 성격인 개별소비세(594원)을 신설키로 했다.

현재 2500원 담배에는 담배소비세(641원)와 지방교육세(321원) 등 지방세 위주로 편성돼 있다.

그러나 인상과정에서 논란도 상당할 전망이다. 야권은 서민의 주머니를 터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도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정부안을 보고받고 2000원 인상은 과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1500원 인상으로 주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입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