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을 계기로 처음 실시된 대체휴일제가 관공서 일부에서만 시행되면서 혼선을 빚어 논란이 크다.

관공서를 중심으로 전체 민간분야로 확산시켜 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이명박 정부때 도입된 대체휴일제가 오히려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중소기업이나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는 출근을 했다. 정상근무를 한 경우는 대부분 중소기업 노동자나 유통업체 매장 직원들로 서민들이라는 점에서 누구를 위한 대체휴일이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대체휴일제는 휴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그 다음 평일을 하루 더 쉬게 해 휴일을 보장하는 것으로 문화여가 활동시간을 제공해 내수와 문화산업 진흥으로 연결시키겠다며 문화관광부가 도입한 것이다.

올해 처음 관공서가 대체휴일제를 시행하면서 공공기관, 공기업이 따라 시행했고 은행과 대기업도 동참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한 직장 내에서 반은 근무하고 반은 쉬는 일도 벌어졌다. 자동차정비공장에서는 대체휴일까지 다 쓰면 이달에 열흘을 쉬게된다면 한 달 치 임대료를 내고 급료를 부담하려면 힘들다며 영업을 했다.

하지만 이 정비공장에선 검사 담당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아 반쪽만 근무했다. 교통안전관리공단이 대체 휴일제를 시행해 검사 업무를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변에 친구들은 다 쉬고 혼자 나와서 일을 하려니까 아무래도 부럽기도 하고.위화감만 조성됐다.

10일까지 닷새를 모두 쉰 중소기업은 14%에 그쳤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대기업이 대체휴일제로 쉬었지만 중소기업들은 정상근무를 시작했다.

장거리 출퇴근을 한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최대 50%까지 깎아주는 고속도로 통행료 출퇴근 할인이 도로공사가 대체휴일을 시행하면서 적용되지 않았다.

중소상인들은 장사를 시작해 은행을 찾았던 사람들은 문이 닫힌 것을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자녀를 집에 두고 나온 출근한 일부 맞벌이 부부도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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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휴일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여야는 모두가 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