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인구가 많아지면서 한 자전거동호회가 주최한 자전거대회가 도마에 올랐다.

국내 최대 자전거동호회인 '도로사이클라이딩연합회'가 지난 주말 주관한 대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가득 메운 채 달려 극심한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때론 아찔한 순간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이 대회는 2개 차로를 모두 점령한 채 달리기까지 하면서, 휴일을 맞은 차량들은 극심한 정체를 겪어야 했다.

화가 난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면서 아찔한 위협운전을 하기도 했다.

자전거 대회는 통상 끝 차선을 이용해 달리는데 700여 명에 이르는 대회 참가자들은 2차선은 물론 1차선까지 나가 차량의 통행을 막았다. .

경찰은 자전거는 하위차선 우측으로 통행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런데 1차선까지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대회나 단체 주행을 할 때는 경찰에 미리 신고해 차선통제를 받아야 했는데, 주최 측은 구리까지만 차로 사용을 신고하고 남양주 구간부터는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냈다.

주최측은 남양주까지 가면, 일렬로 대오가 늘어질 거라고 보고 신고하지 않은데다 지난해보다 참가자가 두 배 이상 늘어 대회 운영에 미숙함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주최측은 비난 여론이 커지자 다음 달 20일 열릴 예정이던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리는 대회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