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유지군 소속으로 시리아 골란고원에 파견된 피지군이 억류된 가운데 필리핀 유엔평화유지군과 시리아 반군이 충돌했다.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은 30일 기자들에게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반군에 포위됐던 필리핀 군 2개 그룹 가운데 일부가 공격을 받고 교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가즈민 장관은 이날 새벽 6시께 시리아 측 전선의 2개 기지 가운데 한 곳인 제68기지의 필리핀 평화유지군 40명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골란고원에 배치된 필리핀 유엔평화유지군은 2개 기지에 72명이 배치돼있다.

골란고원의 필리핀 군 기지 주변에서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됐다고 필리핀 국방부가 밝혔다.

이들 반군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누스라전선' 소속으로 지난 27일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의 피지군 44명을 억류했다. 반군은 이어 필리핀 군에도 무장해제와 투항을 요구해왔다.

이날 교전에서 필리핀 측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란고원 주변 진지 두 곳에 배치된 필리핀 군은 모두 72명으로 M4 돌격소총과 M60 경기관총, K3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인근 기지에 배치됐던 다른 필리핀 병사 32명은 이날 반군 공격을 방어하며 현지에서 무사히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