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제정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30일(토) 새정치민주연합이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4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집회를 연다.

지난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특검촉구 집회 이후 반년만이다.

이날 집회는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되며 당원 50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집회의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날 소속 의원들을 통해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오늘 집회에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세월호법에 유가족의 뜻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유가족을 만나 사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밝힐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일단 오늘 집회 이후 다음주에는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서 서울까지의 도보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당분간 집회와 다음주 도보 행진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 내 일각서는 이같은 장외 활동에 대한 반대의견도 있다.

일부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한 데 대해 특별법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일정을 소화해서는 안 된다며 장외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