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개인통산 LPGA 3번째 우승을 일궜다.

유소연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유소연은 나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린 끝에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쳐 박인비(KB금융그룹. 세계랭킹 2위)가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세운 시즌최다 언더파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2위 최나연(27.SK텔레콤)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유소연은 2012년 8월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우승트로피와 함께 상금 33만 7,500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았다.

유소연은 2011년 US여자오픈까지 포함해 개인 통산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현재 9위에서 5위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3위(18언더파 270타)에 올라 한국 선수들이 1∼3위를 차지했다.

한국 낭자군은 상반기에 박인비 이외에 우승자가 없었지만 하반기 우승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8월 들어서만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마이어 클래식,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유소연까지 정상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4타차로 여유있게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여유있게 달렸다.

하지만 후반들어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고 15번홀(파4)에서 2M 파퍼트마저 놓쳐 다소 흔들렸다.
이 사이 최나연은 맹추격하며 1타까지 따라붙었지만 16번홀(파5)에서 벙커샷을 홀 2m에 떨어뜨린 뒤 친 버디 퍼트를 잡지 못해 선두로 나설 기회를 놓쳤다.

반면 유소연은 세 번째 샷을 홀 1.7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최나연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마지막 17번홀(파3). 유소연은 티샷을 홀과 먼 곳에 떨어뜨렸지만 제1퍼트를 홀에 한 뼘도 안되게 붙여 파를 낚았다.

최나연도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홀을 살짝 빗나가며 역전우승을 놓쳤다.
한편 3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4타를 잃고 공동 55위(1언더파 287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