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로 알려진 이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으로 급격히 건강이 쇠약해진 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향해 막말 비난을 쏟아내 파문이 예상된다.

이산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민이 아빠 김영오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라며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고 비난글을 적어놨다.

이씨는 단식에 동참하고 있는 김장훈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는 "노래도 못하는 게 기부 많이해서 좋았더라만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라고 적었다.

또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대통령에게 욕을 한 어떤 유가족의 절규. 미개인 맞고요. 나도 미개인이 되련다. 새끼 잃었다고 발광한 '니X'에게 발광한다. XXX아. 넌 XX 네 새끼 살아올 때까지 잠자지 마 알았어? XXX"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가 비난한 김영오씨의 큰딸인 유민양은 안산 단원고 2학년으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 여객선 세월호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방송에 따라 친구들과 함께 질서를 지키며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다 배가 침몰하면서 숨졌다.

학생들에게 제자리서 가만히 움직이지 말라고 지시한 선장 등 일행은 가장 먼저 탈출해 해경에 구조됐고 정부와 구조당국의 무능한 구조작전으로 침몰 사고 이후 배가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한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역대 최악의 해난 사고로 기록됐다. 

세월호 사고로 단원고 2학년 고 김유민 양을 잃은 김씨는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째 단식해오다 22일(금) 의료진에 의해 서울 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장기간 단식으로 등쪽의 근육이 손실돼 혼자 앉아있기도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한편 이씨는 뮤지컬 '드라큘라' '몬테크리스토' '햄릿' '문제적 인간 연산' 등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