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대표 경선에 단독 출마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김대중ㆍ노무현의 진보개혁 정부 1기를 넘어 2기를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참여당 전북지역 언론간담회를 갖고 "내년 4월 총선에서 진보개혁 야권연합을 통해 180석의 의석수를 달성하겠고, 참여당은 20석을 목표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권연합은 필수사항이며 4월 국회의원 재보선도 야권연합 대 한나라당 구도로 승리한 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연합에 대한 국민의 성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까지 당을 이끌게 되는데 안팎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정 대표도 "국민참여당은 새로운 정치개혁과 정당문화, 참여정부의 기본정책을 계승하는데 노력해 왔다. 제2기 집행부 구성을 통해 책임있는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철 참여당 전북도당 위원장 후보는 "내년 총선을 통해 전북에서 민주당 독점 구도를 깨고 꼭 국회의원 1명 이상을 배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어 이날 저녁 대전시 서구 변동 벨루체웨딩홀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대전시당 제2차 당원대회] 참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대선에서 어떤 인물이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하는냐"는 질문에 "선언적ㆍ이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민으로부터 표를 제일 많이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국민참여당이 생각하는 것은 야권후보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며 "좋은 나라는 시민이 자유롭고 국가는 정의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진보정당 간 통합문제에 대해 "정당 통합은 당원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 껴안고 하나의 조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앞으로 열린 마음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 전 장관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논란과 관련해 "집권세력이 과학벨트를 중부권에 조성하겠다고 약속했고, 다른 지역도 공감하는 상황인데 (이명박 대통령이) 갑자기 '백지상태에서 하겠다', '선거때 표 때문에 했다'라고 하면 사회전체의 신뢰가 무너지는 사태로 빠져들게 된다"며 공약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