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일 발생한 산사태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1명이 사망하는 등 2명의 사상자를 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일본 히로시마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이던 우리 국민 2명이 토사에 휩쓸려 이 중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히로시마 총영사관은 "20일 히로시마시 아사미나미(安佐南)구에서 한국인 안모 씨가 토사에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안 씨는 산에 가까운 목조 주택에 살고 있었으며 1층에 머물다 밀려온 토석류에 변을 당했다. 또 2층에 있던 안 씨의 부인 정모 씨는 토사 등에 파묻혔다가 일본 당국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일본 히로시마시에서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국지적인 폭우로 주택가 뒷산 여러 곳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21일 오후 1시께를 기준으로 3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수색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산사태 사실을 알고도 골프를 쳐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어제 새벽 3시 20분쯤 산사태로 2명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히로시마 시 당국은 강수량이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1시간 뒤에야 대피령을 내려 비난을 사고 있다.

게다가 아베 총리는 어제 아침 산사태 피해가 크다는 보고를 받고도 2시간 동안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구조 지시는 내렸다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그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