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근본주의 반군세력인 이슬람국가 IS에 대한 공습과 관련 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장면 동영상을 공개했다.

IS는 추가보복까지 다짐하고 있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IS는 오늘 SNS 계정에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4분짜리 영상을 올리고,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폴리 기자를 참수한 IS 대원은 "오바마의 폭격이 이같은 사태를 불러온 것"이라며 사태의 책임은 이라크 문제에 강제 개입한 미국에 있다는 비난을 가했다.

참수당한 폴리 기자는 프리랜서로 중동 문제에 대해 집중취재하며 내전 현장을 누벼온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 기자는 미국 글로벌포스트 등에 시리아 상황을 전하며 5년 정도 활동해오다 2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IS는 이번 영상에서는 추가 보복도 예고했다.

영상에서 이슬람 반군은 또 다른 남성을 공개하며 이 남성의 생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반군 IS는 영상속의 인물은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된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밝혔다.

오늘 공개된 충격적인 영상은 앞서 미군의 공습으로 전략적 요충지인 모술댐에서 밀려난 IS가 전날 '피의 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나온 것이다.

생화학 무기를 찾겠다는 명분으로 이라크를 공격해 사담후세인 제거작전을 벌였지만 명분없는 전쟁만 벌였다는 세계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미국이 또다시 중동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