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나 개구리, 물고기 등 수중생물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무적 포식자 황소개구리의 천적이 등장해 생태게 복원에 청신호가 켜졌다. TV조선은 17일 주말뉴스에서 "황소개구리 꼼짝마" 토종 물장군의 역습이란 제목의 뉴스꼭지에서 물장군 복원연구를 통하 무너진 생태게 회복의 희망을 전했다.

토종곤충인 '물장군'이 주인공이다.

물장군은 외래종인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먹어치우는 수중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하고 있다.

자기보다 몸집이 큰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공격하는 물장군 독침에 황소개구리 올챙이의 몸이 축 늘어지며 죽는다.

수중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물장군은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집중적으로 사냥한다.

하지만 멸종위기 2급에 지정될 만큼 숫자가 적다는 것이 문제다. 환경부는 물장군에 대해 2005년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환경생태복원 당국은 물장군을 복원 작업을 벌여 이를 전국으로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홀로세생태복원연구소 이재록 연구원은 "자연 상태에서 먹을 수 있는가 실험을 했다"며 "그 결과 물고기보다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93.6%나 더 선호하는 걸 알아냈다"고 밝혔다.

결국 해답은 물장군을 복원하는데서 찾았다. 연구소는 물장군 복원 연구를 통해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280마리를 방사했다.

인공증식 3년 만에 물장군 알 800여 개가 발견되면서 안정적인 자연복원의 기반을 잡았다. 환경당국은 이번 물장군 복원 성공을 계기로 물장군의 전국보급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됐다.

물장군의 특징인 독침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먹잇감을 마비시키는 침샘의 독물과 먹잇감을 녹이는 소화효소를 의학 제품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강운 박사는 "곤충을 녹이는 소화 효소가 있는데 이걸 활용해서 의학 제품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황소개구리의 번식을 막아  무너진 수중 생태계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토종 물장군의 부활이 시작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