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은행이나 카드사, 통신회사 등이 온라인상에서 수집한 주민등록번호 보유가 금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온라인상에서 수집한 주민번호 보유 기간이 17일부로 만료됐다고 밝혔다.

2012년 8월 18일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6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작년 2월 18일부터 주민번호 신규 수집·이용을 금지하는 한편 기존에 수집된 주민번호는 이날까지 파기하도록 2년의 유예기간을 줬다.

유예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방통위는 주민번호 보유가 18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방통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실태 점검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방통위는 포털 등 하루 방문자가 10만명 이상인 대형 사업자를 우선 점검, 규정을 어기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영세 사업자를 위한 주민번호 수집창 삭제 및 파기 기술 지원은 18일 이후에도 지속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업체는 개인정보보호 포털(www.i-privacy.kr) 등을 통해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주민번호 신규 수집·이용을 금지한 데 이어 기존에 수집된 주민번호를 모두 파기하도록 함에 따라 '클린 인터넷' 시대가 개막됐다"고 말했다.

최 방통위원장은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이용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