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상반기에 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사장은 급여와 상여, 기타 근로소득을 포함해 113억4,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26억원을 받았다. 구 회장은 급여로 16억5,000만원을, 상여금으로 9억5,0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집행임원 인사관리규정에 따라 정해지며 상여는 지난해 재무성과와 개인별 연간목표(KI)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LG화학 박진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9억4,100만원(급여 5억8,000만원, 상여 3억6,000만원 등)을 받았고 조준호 LG 대표이사 사장은 급여 5억5,000만원과 상여 3억2,000만원 등을 합해 8억7,000만원을 받았다. LG전자 구본준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로 급여로만 6억5,1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상반기 보수로 총 113억4,5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8억6,400만원었지만 상여금이 13억9,2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90억8,900만원에 달했다.

신 사장은 모바일 수익이 다른 부문사업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비중을 차지한데 따라 소득이 많았다.
실제 IM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4,20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61%를 차지했다. 1분기에는 전사 영업이익의 75.7%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 권 부회장이 올 상반기 53억7,400만원을 받았다. 급여가 10억4,200만원. 상여금 35억9,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억3,400만원이었다.

또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28억8,600만원을 받았다. 윤 사장은 급여 8억6400만원, 상여금 13억9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억3000만원 등이다.]

삼성전기 최치준 대표이사 사장은 상반기에 급여와 상여, 기타 근로소득을 포함해 총 9억5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49억4,0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상반기에 24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보수로 현대모비스에서 18억원,  현대제철에서 7억4,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현대제철에서 받은 급여는 3월 14일까지 받은 것인데 정 회장은올 3월14일자로 현대제철 등기임원에서 사퇴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상반기 대한항공에서 16억9,54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급여 9억6000만원, 상여 3억2700만원 등 총 12억8,700만원을 받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보수로 8억원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보수로 5억원을 각각 받았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지난 4월 사직한 신헌 전 대표이사는 급여 1억9,800만원과 퇴직금 17억9,600만원 등 총 보수 19억9,400만원을 받았다. 신 전 대표는 롯데홈쇼핑 납품과 공사발주 금액 부풀리기 등 비리혐의가 드러나면서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롯데쇼핑 대표에서 퇴직했다.

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상반기 23억5,900만원(급여 6억5000만원, 상여금 17억900만원)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13억9,700만원(급여 6억7800만원, 상여 7억1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번 보수 공개는 지난해 11월29일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법률'에 따라 임원 보수가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의 보수를 사업보고서에 공개하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이후 보수를 받지 않고 있고 구속수감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보수를 받지 않기로해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 받은 실수령 보수 187억원도 사회적 기업 지원과 출소자 자활사업 등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