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자립형사립고 재평가에 대해 재량권 일탈 및 남용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법적으로 완료된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재량권 남용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13일 오전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월 말 완료된 평가라고 하는데, 저희는 완료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법적 자문도 거쳤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청렴 무결점 운동' 관련 내용이었으나, 질의응답 시간에 자사고 관련 질문이 나오자 조 교육감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

죠 교육감은 "전임 (문용린) 교육감이 1차 평가(운영성과평가)도 결재하지 않았고, 2차 평가(공교육영향평가)도 결재하지 않았다"며 "저희는 재량권 일탈이라고 판단하지 않고, 자문 변호사들도 그렇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우여 부총리께서 균형잡힌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협의하면서 상호존중하는 방향으로 자사고 평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안산 동산고의 지정취소와 관련 교육부의 '부동의'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선 "이재정 경기교육감도 교육감에게 재지정 권한이 있다는 데 100% 동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재정 교육감이) 한 곳 밖에 없으니 교육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날 '2014년 자사고 운영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재평가 방침에 대해 "자사고 취소와 관련한 재량권을 일탈 및 남용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