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12일(한국시간) 지난해 31%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판매량 기준)이 내년 25%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또 지난해 15%를 기록했던 애플의 점유율도 14%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 다. 피치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심화가 시장 점유율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브랜드나 최첨단 기술보다 가격이 중요한 신흥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은 삼성과 애플 휴대전화의 주요 기능 대부분을 담은 저가 휴대전화를 100~300달러에 공급하고 있다.

피치는 중국의 샤오미·레노버·화웨이,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이 삼성과 애플으 주요 경쟁자라고 밝혔다.

피치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20% 증가한 12억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과 애플의 올해 판매량은 4억5,000만~4억6,000만대(지난해 4억6,700만대)에서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피치는 이 같은 경향이 삼성의 신용등급 'A+'와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하는 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미국의 한 시장조사업체는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1위를 내줬다고 중국의 애플로 부리는 샤오미는 샤오미는 1분기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를 3개월만에 2위로 밀어내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선 것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가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하며 12%에 그친 삼성전자를 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해 불과 5%에서 240%나 성장한 셈이다.

캐널리스는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정확하기 공지하지 않았지만 시장점유율을 고려하면 1,520만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직전 분기인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18.3%를, 샤오미가 10.7%를 기록한 것과 정반대다.

2분기 중국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레노버 등을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7,070만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점유율의 65%를 기록했다.

10위권내 유일한 중국 외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합해서 불과 2천만대(점유율 18%)를 판매했다.

삼성은 준 반면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58%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캐널리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