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북한사람 1명을 7일 추가로 사형을 집행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북한 남성 오 모씨(32)에 대해 마약 밀수·판매죄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법원 게시판을 통해 발표한 포고문에서 오 씨가 지난 2010년 10월 초부터 11월까지 단독 또는 다른 사람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경외(북한)로부터 필로폰 3.75kg을 중국으로 밀반입해 판매했다고 혐의를 공개했다.

또 같은 해 11월 0.9㎏의 필로폰을 북한에서 추가로 밀수하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북한 국적의 오 씨가 밀수·판매한 마약의 수량이 많고 사회 위해성이 커 사형과 개인재산 전부를 몰수하는 판결이 내려졌으며 상소심 법원과 최고인민법원의 최종 결정을 거쳐 오늘 사형을 집행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동북지역인 지린성에서는 북한산 마약 밀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마약밀매에 관여한 북한인들이 여러명 처벌됐다.

중국 법원이 북한인 마약사범의 처형 사실을 당일 신속하게 공개한 것은 마약사범은 국적을 불문하고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한국인 마약사범 2명이 사형집행된데 이어 이날 한국인 1명도 사형이 추가로 집행됐다.

이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중급인민법원도 마약 밀수·판매죄로 한국인 1명에 대해 추가로 사형을 집행했다.

앞서 전날에는 지린성 바이산(白山)시 중급인민법원이 6일 한국인 마약사범 2명을 사형에 처해졌다. 중국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한국인 수감자가 사형이 집행된 2004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