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팬텍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간 갈등이 고조되며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재고 감축을 이유로 이동통신3사가 팬택이 생산한 단말기 구입을 거부하자 팬택이 이율배반적이라며 격렬히 항의하고 나선 것.

팬택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통3사가 팬택 채권 상환을 2년간 유예키로 결정함에 따라 채권금융기관도 즉각 팬택의 워크아웃을 지속하기로 재결의 했지만, 이통사들이 마지막 관문인 단말기 구매를 현재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팬택은 "결국 상거래 채권 상환 유예가 팬택과 협력업체의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통사의 논리와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한 보여주기 식 결정이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팬택은 이어 "즉각적인 제품 구매 및 대금결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팬택의 워크아웃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며, 팬택 및 협력업체의 고사는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통사들을 압박했다.

이통사들이 재고 물량을 이유로 단말기 구매 거부를 하고 있는데 대해 팬택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유통재고는 70만대 이상까지 급증하였으나, 6월 및 7월 제품 공급을 못해 현재는 50만대 이하로 개통 실적을 반영한 공급을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팬택은 이어 "추가적인 재고 감축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2개월 동안 단 한대의 제품도 구매하지 않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다면 어떤 우량기업이라도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택은 "'사업운영을 통한 채권 상환'이라는 지급유예 본연의 취지와 팬택 생존을 기대하는 관련 업계의 바람을 통찰하여 이에 부합하는 현명한 결단을 호소한다"며 이통사들의 단말기 구매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