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고 바다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집어삼킬 듯 무섭게 몰아닥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에 태풍경보를 발령하고 해상에는 최고 7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며 피해예방을 위해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2일 오후 1시 15분 발표 기상특보를 통해 " 현재, 북상하는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상(남해동부앞바다제외), 서해남부해상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제주도산간과 전남해안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발표했다.

제주 산간은 순간 최대풍속 30m를 넘었다. 주요지점의 강수량은 2일 오후 1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산간) 864.0, 서귀포 144.0, 제주 106.1, 청산도(완도) 139.0, 완도 85.0를 기록중이다.

기상청은 모레(4일)까지 제주도와 전남, 경남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는 시간당 40mm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제주지방은 모레(4일)까지 해안에는 100~200, 산간에는 최고 300mm의 폭우가 예보돼 있다.

제주 산간의 순간 최대풍속은 1초에 30m를 넘었고, 어제부터 740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여객선 운항은 전면 중단됐고 항·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무더기로 결항됐다. 현재 전국 공항도 태풍으로 영향을 받아 경보가 내려졌다. 인천공항에는 '위드시어', 제주공항은 태풍/위드시어, 무안공항은 태퐁/위드시어, 울산공항은 윈드시어, 김해공항은 윈드시어/태풍, 여수공항은 강풍/윈드시어, 광주공항은 태풍, 사천공항은 태풍 경보가 내려졌다. 윈드시어는 활주로 표면으로부터 고도 1600ft(500m) 사이의 접근/이륙로 또는 선회 접근중인 항공기, 착륙 또는 이륙을 위해 주행중인 항공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이용도 전면 통제되는 등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제11호 태풍 할롱도 같은 시간 괌 서북서쪽 약 350km 지점까지 북상했지만 느린 속도로 일본 쪽으로 향하고 있다. 태풍 할롱(HALONG)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명소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