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7.30 재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휴일인 27일 흔들리는 텃밭 순천지역 민심과 서울 수도권 접전 지역에 승부수를 띈 총력지원전을 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유병언 전 회장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부실과 검경의 엇박자와 무능을 집중 질타하며 세월호 참사 책임 심판을 부각시켰다.

수사권 없는 세월호 특별법을 고집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수사권 보장을 위한 특검추천권을 야당에 줄 것을 요구하며 28일~29일 중에 법안처리를 하자고 제안했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27일 국회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김 공동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에서 진상조사를 제외한 보상·배상과 지원 등의 문제를 분리해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오는 28일 또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그러면서 유병언 변사체 발견 과정에서 드러난 검경의 부실수사를 지적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인 설명을 거듭 촉구했다.

전남경찰청장과 순천경찰서장 직위해제된 문책과 관련 책임자인 황교안 법무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김 공동대표는 오후엔 경기 김포를 찾아 김두관 후보를 지원했다. 김 공동대표는 김포터미널 앞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상가 등을 돌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저녁엔 수원으로 이동해 수원병(팔달구)과 수원정(영통구)에 출마한 손학규 후보와 박광온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수원병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5선지역이고 수원정은 새정연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로 임태희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상대당 후보로 출마했다.
 
김 대표는 김포터미널 유세에서 "유병언에 사상 최고의 현상금을 걸고 반상회를 조직해서 온 국민을 동원하고도 유병언을 못 잡고 있다가 며칠 전에 갑자기 언제 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뼈만 남은 유병언 변사체인 것은 맞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더 큰일인 것은 이것을 그대로 믿는 국민들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라며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부는 앞으로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순천·곡성을 찾아 '텃밭민심' 다잡기에 주력했다.

안 공동대표는 순천 아랫장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서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안 공동대표는 "바로 지난 6월달 했던 약속도 안 지키는데, 지금 1번 후보들 공약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6월달 약속부터 지켜야 지금 7월달, 1번 후보들 공약들 믿을 수 있지, 절대로 믿을 수 없다"고 이 후보의 '예산폭탄' 공약을 꼬집었다.

이어 "새정치는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서민을 위한 정치다. 저도 그런 새정치를 하기 위해 정계로 들어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공동대표는 오후엔 혼전지역인 수원벨트 공략에 나섰다.

아주대와 경기대 총학생회와의 간담회를 갖고 젊은 층 표심을 공략하고 이어 박광온 후보와 백혜련 후보(수원을) 지원을 위해 영통구와 권선구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동작을에 대해서도 당력을 쏟았다. 당대당 야권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어온 만큼 당 지도부 대신 대선주자급 등이 나서 노회찬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문재인 정동영 상임고문 등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노 후보 선대위 고문단에 참여하며 연대를 강화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노 후보와 동행해 지지를 호소했고, 흑석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엔 정세균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의원 등이 가세했다. 문 상임고문도 28일 노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 후보 지원과 관련, "전체 지역별로 집중해야 할 곳 등을 정리하고 있어 언제 어떻게 지원할지는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결정된 것은 없지만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영통에선 박 후보를 지지하며 후보사퇴한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노회찬의 결단과 기동민의 결단으로 인해 나도 결단했다"며 "박근혜 정부도 끔찍한데, 이명박 정권까지 부활시킬 수는 없다. 반드시 박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새정연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은 수도권 판세와 관련 "추격세가 가팔라져 김포, 팔달, 영통, 평택을 등 수도권 4곳은 초박빙으로 붙었다. 야권 전체로 보면 동작을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 총 5곳이 초박빙"이라며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도는 90%대 이상이지만 우리 후보들은 아직 결집도에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