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50%에 달하는 부정적 응답이 나왔다.

한국갤럽은 25일 지난 22~24일 국민 10003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긍정 평가는 40%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50%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 9%(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가 50%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적인 응답은 3%포인트 상승했다.

여론조사 기간을 전후해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재확인 △유병언 변사체 발견 및 수사의혹 확대 △세월호 참사 100일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후보 재산신고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갤럽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들이 추가로 느낀 실망감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았지만 진상 규명이나 특별법 처리에는 큰 진척이 없고, 22일 유병언 추정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그간의 검경 수사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과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50%에 달하는 국정수행 부정평가 응답자는 그 이유로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23%) △세월호 수습 미흡(12%) △소통 미흡(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리더십 부족(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6%) 등을 지적했다.

인사 문제 응답은 6주 만에 30%를 밑돌았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항목들에 대한 지적은 전반적으로 늘었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응답자들은 △외교·국제 관계(17%)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6%)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전반적으로 잘한다'(9%) 등을 꼽았다.

한편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6%,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25%의 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 포인트 지지율리 하락했으면 새정치연합은 변함이 없었다.

한국갤럽 측은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전당대회 효과로 반등했지만 대통령 직무 평가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고 밝히고 "전략공천 파문을 겪은 새정치연합은 3주 만에 지지도 하락세가 멈췄다"고 밝혔다.

무당층은 지방선거 직후 20%에서 이번 주까지 점진적으로 늘었으며 무당층 25%는 세월호 참사 이전의 3~4월 평균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로 응답률은 15%(총 통화 6692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