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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MB 성공하려면 형님 은퇴시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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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은 총체적 실정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들이 구제역, 물가, 전셋값, 청년실업 등 4대 민생대란으로 정말 힘들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4년차, 국민들과 함께 묻는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어디에 있는가, 국민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알고나 있느냐”며 “이 대통령은 불통 대통령, 속 좁은 대통령”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국회 개헌특위 구성 제안 등 여권의 개헌 추진에 대해 “18대 국회에서 개헌이 논의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형님’을 정계에서 은퇴시켜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집권 3년 만에 국가의 기본을 5공 유신시절로 후퇴시켰다”면서 “그동안 ‘영일대군’ ‘만사형통’으로 불리며 국정 곳곳에서 대부 역할을 한 사람은 누구였나. 특정지역 인사들이 권력 핵심을 장악한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구냐”며 이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아픔을 참고 형님을 정계에서 은퇴시켜 달라. 형님도 동생인 대통령과 나라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용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 “당신부터 먼저 은퇴하라”고 고함을 쳤고, 장제원 의원은 박 원내대표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항의하다 퇴장했다.
본회의장은 한동안 “포항 조용히 해”(민주당), “영포 얘기하지 마”(한나라당)라며 양당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의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 등 ‘3+1 복지’ 정책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포퓰리즘으로 폄훼하는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는 실현가능한 대안”이라며 포퓰리즘론을 일축했다.
그는 세원대책으로 “대통령과 정부가 어떻게 마음먹는가가 중요하다”면서 4대강 사업 중단, 부자감세 철회, 복지전달체계 혁신 및 건강보험료 부과기반 정비 등을 통한 복지재원을 예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밖에 구제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민간인 불법사찰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과연 민주당이 대안을 갖고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의심을 갖게 한다”며 “특히 언론자유가 보장된 대명천지에 5공 유신을 운운하는 걸 보면 거짓말과 정략만 일삼는 민주당만 구태정치에 매몰되어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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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9 금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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