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해변에서 놀던 어린이 4명이 숨졌다.

AF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오후 1시 경 지난 8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는 가운데 가자 해변에서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며 어린이들이 급히 대피했으나 4명은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목격자들 말을 인용해 "폭발이 이어지는 동안 이들이 인근의 안전한 호텔로 몸을 피했지만 일부는 뒤처졌고 그중 4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희생된 어린이들은 해변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으며 9~14살 사이의 나이였다.

이날의 공격이 해군의 함포 사격인지 아니면 공군 전투기의 공습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에 대해 하마스를 목표로 한 공격이었지만 비극적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성명에서 "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 "예비 조사에 따르면 이 공격의 목표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었다"면서 "보고된 민간인 희생자의 발생은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8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발사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신간인 희생이 대부분이다.

유엔은 희생자의 77%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10대 청소년들의 희생을 둘러싸고 보복으로 시작됐다.

6일 CNN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열여섯살 무함마드 아부 크다이르군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이스라엘 10대 청소년 3명이 납치살해된 데 대한 극우주의자의 보복살해로 추정된다.

크다이르군은 2일 예루살렘에서 납치된 뒤 약 한시간 뒤 인근 숲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스라엘은 살해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분노해 시위에 나섰고 4일 열린 크다이르군 장례식 후에는 곳곳에서 폭력시위가 발생했다.

경찰은 시위대의머리와 몸을 향해 고무탄을 발사해 시위대 6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특히 전날인 3일에는 이스라엘 경찰이 미국 국적의 15세 소년을 마구 구타하는 장면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소년은 사촌 장례식에 참가했다가 이스라엘 경찰에 붙잡혀 구타당한 뒤 질질 끌려가 구금됐다가 3일 뒤 가택연금됐다.

이스라엘은 여군까지 전장에 내보내는 나라다.

팔레스타인에 대해 꼬투리만 잡으면 그 이상 몇배의 공격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