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10~11일 후보 등록을 끝낸 여야 후보들이 주말을 맞아 12일 바닥표심을 잡기 위해 유권자들과 접촉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17일)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이번 7.30 재보궐 선거 승패가 바닥 민심의 향배에 달려 있다고 보고 여야는 재래시장 등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서울 동작을에는 나경원(새누리당), 기동민(새정치민주연합), 노회찬(정의당) 전 의원이 출마해 판이 빅매치가 예상되는 곳이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사당3동의 한 교회를 찾아 지역 유권자들에게 급식봉사활동으로 지역민과 만남을 시작했다. 중구가 지역구로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다른 동네에 출마했다는 점을 의식한 듯 바닥민심 접촉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13일에는 흑석동 중앙대생들과 만나 대학가 주거공간 부족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지역구 시장을 돌며 상권 활성화 방안 등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곳에 전략공천된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후보는 이날 오전 모란공원을 찾아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묘소에 참배한 뒤 조기축구회와 상가를 돌며 지역민과 만나며 민원을 청취했다. 오후엔 동작현충미술대전시상식에 참석하고 지역 재래시장을 돌았다.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도 상도역 출구에서 아침 일찍 이동하는 시민에게 인사한 뒤 사당동 교회를 찾아 지역 유권자들을 상대로 급식봉사에 나섰고 관악시장에서는 상인 및 주민들과 교감하며 지역 민원을 들었다.

수원 병(팔달)에 나선 손학규 후보는 남경필 경기지사 지역구였던 만큼 지역민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를 방문해 배드민턴 동호회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광교산 입구로 이동해 주말 산행에 나선 입산객의 표심을 공략했다. 오후에는 영동시장과 지동시장을 방문해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수원정(영통)에는 임태희(새누리당)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이 출마했다.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는 이날 하루를 선거캠프 '방문의 날'로 정하고 종일 사무실에 머물며 지역민과 지지자들을 맞았다. 당에서는 오는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서청원 의원 등이 방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는 광교산 등산객 인사로 하루를 시작해 인구가 많이 모이는 지역 종교단체들을 돌았다.

경기 김포의 김두관 후보도 일찍부터 산악회와 노점상연합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참여해 김 후보를 격려했다.

전남 순천·곡성 =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 전까지는 아무런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방침으로 주말에도 조용히 나홀로 '자전거 투어'로 지역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무실 개소식도 별도로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된 광주의 딸 권은희 후보는 전날 저녁 천정배 전 법무장관을 만나 지원을 부탁한데 이어 금명간 광주 지역 의원들과의 회동도 추진중이다.  천 전 장관은 이곳에 출마를 하려다가 당 지도부의 공천배제 방침에 따라 재기의 뜻을 펴지 못한 채 출마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