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9일 법무부와 경찰청, 감사원 등으로부터 세월호 사고 관련 기관보고를 받았다. 지연되고 있는 유병언 검거와 감사원의 미흡한 감사 결과가 쟁점이 됐다.

여야 의원들은 검찰이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로 지목되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아직까지 잡지 못한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유병언에 대해서 미리 그런 소유자라고 알고 있었을 텐데 범죄 사실 확인하기 전이라도 미행이라든지 아니면 진짜 소재 파악이라도 계속해 놓고 있었으면..이렇게 잡지 못하고 있는 비난을 사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 따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우리나라 검찰들 왜 이렇게 무능한가. 총 동원했는데 검거 못하는 이유가 뭔가. 그러면 유능해서 못잡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유병언 검거가 늦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조속히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의원들은 "감사원이 한국선급이나 해운조합을 상대로 지난 10년 간 전혀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질타하며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따졌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감사원이 지난해 실시한 대형재난 예방 감사에서 해양안전에 관한 감사만 제대로 했어도, 이 같은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여야 의원들은 청해진해운의 세월호 구입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세모그룹 인수 과정에서 드러난 금융권의 대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관련 책임자 처벌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