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이집트의 시민혁명이 아랍권 전역의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면서 정부의 무차별적 강경진압으로 유혈사태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리비아에선 조문행렬을 향해 발포해 최소 15명이 숨졌다.

리비아 제 2의 도시 벵가지에서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숨진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돌아가는 수천 명의 사람들을, 군이 또다시 조준 사격했다.

이로 인해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국제인권단체는 닷새째 이어진 리비아 반정부 시위의 사망자가 1백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예멘에서도 경찰의 총격에 한 명이 더 숨져,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다.

행진하는 시위대에 무차별 사격을 가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던 바레인 정부는 오늘 수도 마나마 광장에 진주했던 군 병력을 철수시키고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전 아랍 세계가 지금 반정부 시위의 물결에 휩싸여 있다.

나라별로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수십 년간 계속된 독재와 가난이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
가랍 말 다마티 이집트 알 아라비 신문 기자는 "모든 아랍 사람들이 독재와 가난, 억압에 지쳐있다"고 말했다.

에삼 살라마 이집트 나세르 당 간사는 "사람들이 원하면 어떤 독재자도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미노처럼 번지는 반정부 물결이 어디를 향하게 될지, 결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