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엘 프라트 공항 활주로에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아찔했던 순간은 생생하게 카메라에 찍혔고 MBC는 톡톡영상을 통해 이 장면을 시청자에게 전했다.

러시아의 UT에어의 보잉747-300기가 착륙을 위해 랜딩 기어를 열고 활주로 접근을 시도한다. 

활주로까지는 수백m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르헨티나항공 소속의 에어버스340기가 러시아 UT에어가 다가오고 있는 활주로를 가로지른다.

비행기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충돌 직전에 이르자 UT에어 조종사는 비행기의 고도를 급하게 올려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공항 측은 “항공기 손상과 승객들의 부상 상황은 보고된 바 없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77년 3월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로스 로데오 공항에서 이와 비슷했던 상황이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져 승무원을 포함한 583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