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자(005930)의 성장한계가 현실로 나타났다. 반도체 악몽이 이번에는 갤럭시와 악몽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도체 시장참체로 고전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포스트 이건희를 대비해 아재용폰으로까지 불렸던 전략스마트폰이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8일삼성전자가 발표(공시)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9.5% 줄었고 영업이익은 24.45%나 줄어든 것이다. 삼성 전자 실적 사상 8분기 만에 ‘최악’의 실적참사다. 원인은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탓이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너무 많이 팔려 신제품의 매출을 잠식한 이른바 ‘갤럭시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제살깎기식 시장잠식)’ 런 지적도 나온다. 회사는 3분기에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위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영업익 1년전보다 마이너스 24% ,,, 스마트폰 부진 =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을 밑돈 것은 2012년 2분기(6조 4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실적 7조2000억은 시장의 예상에 크게 밑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증권사 26곳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8조2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부진의 원인으로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정보기술·모바일(IM) 사업을 꼽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감소가 직격탄이 된 것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비수기를 맞았고, 올 하반기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확산을 앞두고 3세대(3G)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현지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제품의 가격을 낮추면서 재고가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40%를 점하는 유럽 역시 2분기 수요 감소 여파로 재고가 쌓였다.

가장 큰 타격을 미친 것은 중저가폰이 판매 가 줄고 재고소진을 ㅇ한 마케팅비용이 늘었다.

반도체도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이 지지부진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도 동반 악화됐다. 스마트폰에 내장되는 무선반도체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