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사르코지(59) 전 프랑스 대통령이 불법 대선 정치자금 문제로 검찰에 정식기소돼 재판에 회부됐다.

프랑스 검찰은 1일 15시간 이상 경찰ㅇ 구금 조사를 받은 사르코지를 부패 및 권력남용 혐의로 2일 기소했다.

사르코지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의 무하마드 카다피로부터 5000만 유로(690억원)의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르코지는 판사에게 고위직을 제안하고 자신의 다른 불법 선거자금 재판(베팅크웨어 사건) 정보를 불법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전날 파리 근교 낭테르의 반부패팀으로 사르코지를 소환해 구금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프랑스 제5공화국 출범 이후 전직 대통령으론 처음이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극히 드문 일로 대부분 수사하지 않거나 서면조사로 끝낼 일이지만 프랑스는 엄격한 법 집행을 한 것이다.

프랑스법상 수사당국의 정식기소는 혐의에 대한 중대하고 일관된 증거가 있을 때 이뤄지며 부패와 권력남용 혐의는 최대 징역 5년 또는 50만 유로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정계복귀를 노리는 사르코지는 2017년 대선을 위해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이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11월 전당대회 이전에 발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부패스캔들로 그의 정계복귀는 불투명해졌다고 르몽드지가 지적했다.

반발도 심하다. 크리스티앙 에스로시 니스시장은 "어떤 전직 시장도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 증오의 문출"이라고 불만을 토했고 알렌 쥐페 전 외교장관은 사르코지의 무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자신도 "자신과 변호인의 전홀 도청한 당국을 슈타지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2011년 리비아공습으로 카다피는 추방하는데 앞장서자 카다피측이 이에 대해 모함한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