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하는 국내최대저축은행인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 5개은행이 모두 영업정지 조치를 당하는 등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여파가 눈앞의 현실로 닥치고 있다.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적인 구조조정 여부는 이번 주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석동)는 지난 17일 2차로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을 부실금융회사로 결정하고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데 이어 19일 3차로 △부산2 △중앙부산 △전주 △보해저축은행 4개에 대해서도 추가로 영업정지 조치를 취했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 1월에는 1차로 삼화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명령을 내렸다.

부산과 대전, 부산2, 중앙부산, 전주 등 5개은행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계열이고 보해저축은행은 보해양조그룹의 계열이다.

문제는 이번에 영업정지된 보해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BIS비율이 5% 미달은행이 4곳이나 더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영업정지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BIS 비율 5% 미달 은행은 △도민 △우리 △새누리 △예쓰저축은행 등 4곳이다.

부산저축은과 대전저축은행에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면서 자금이 고갈돼자 다른 계열사들도 연쇄적으로 유동성 파국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대전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12월부터 예금인출이 계속되면서 유동성이 고갈돼 예금지급불능상황에 빠져 전날 영업정지를 신청했고, 부산저축은행은 대전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예금인출이 몰리면 예금지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돼 함께 영업정지됐다.

전주의 경우 BIS 5.6%에 순자산 186억원으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지만 모기업의 파산에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당국이 파악한 저축은행현황에 따르면 현재 BIS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은 영업정지된 보해 말고도 도민, 우리, 새누리, 예쓰 등 4곳으로 상황이다. 솔로몬 등 94개는 정상영업 중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7일 김석동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예금인출 도미노를 차단하기 위해 주력하는 한편 긴급 유동성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BIS  비율 5%를 넘는 94개 저축은행 중에서는 예금인출 사태가 대규모로 일어나지 않으면 상반기중 부실을 이유로 영업정지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정책금융공사 시중은행 등을 통해 2조원,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1조원 등 3조원을 저축은행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금인출 상황이 벌어지면 예금고갈상태에 이를 수 있는 위기상황이어서 금융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 현황 : 금융위 파악>

1.14	삼화저축은행	인수합병 진행중
2.17	부산 / 대전	영업정지(6개월)
2.19	부산2 / 중앙부산 / 전주 / 보해	영업정지
BIS 5% 미달	보해(대주주 320억원 증자 경영정상화 추진) 도민(금융위 경영개선계획 제출요구) 우리 새누리(2013년까지 적기시정조치 유예 문제없음) 예쓰(예보가 100% 주식 소유 문제없음)
BIS 5% 이상	솔로몬 등 94개(정상영업)

 * 부산 대전 부산2  중앙부산 전주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