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가 전 달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올랐다.

지난 5월의 상승률과 같은 수치로 지난 201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2%에서 지난 2월 1.0%로 낮아졌다가 지난 3월 1.3%, 4월 1.5에 이어 상승곡선을 그렸다.

다만 국은행이 정한 물가안정목표인 2.5에서 3.5% 보다는 낮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1월 0.5% 이후 대체로 안정세를 이어오다 지난달에는 마이너스 0.1%로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농산물과 석유류가 전 달보다 4.1%와 0.9%씩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폭이 그대로 유지된 것은 무상보육 효과 등으로 지난해 물가가 낮았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전 달보다는 0.1% 각각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올랐고 전 달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4% 올랐으며 전 달과 비교해서는 0.2% 내렸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떨어졌고 전 달보다는 4.2%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이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7% 올랐고 한 달 전에 비해서는 0.2%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오른 공업제품이 상품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며 우유, 여성 외투, 가방 등의 오름폭이 특히 컸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 떨어졌으며 양파와 배추가 각각 43%와 36%씩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