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 청문회 첫 인사청문회가 29일(일) 열렸다. 이날 청문회는 박 대통령이 내일(29일)까지 청문 보고서를 요청한 상황에서, 국회의 검증을 거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열렸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대북정책 기조와 정책을 검증했다.

한 장관후보자는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능동형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AMD)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한민구 후보자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질타했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 연평부대장으로부터 지휘보고를 받고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은 어정쩡하 모습을 보였다"고 따졌다.

이에 한 후보자는 "만약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도발을 뼈저리게 느끼도록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작권 환수가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 대통령 당시 후보는) 대선 때 15년 전작권환수는 차질 없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이고, 그런데 또 다시 연기 요청을 했죠?"라고 질문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전작권은 시기와 조건을 검토 중"이라고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후보자는 북한이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을 상당량 가지고 있고, 3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무기 체계 소형화도 상당 수준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군 간부중에 종북성향 간부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청문회는 개인 신상보다는 정책 문제에 집중됐으며, 국회는 이날 밤 장관직 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다만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아들 병역특혜 의혹과 딸의 숙명여대 교직원 특채의혹이 제기됐다.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04년 입대한 경훈 씨가 주특기를 소총수에서 보급병으로 바꿨다며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당시는 한 후보자가 국방부 핵심 요직인 정책기획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이다.

그러나 한 후보자는 아들의 주특기 변경은 부대에 보급병 병력이 제때 보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한 후보자가 합참의장일 때 숙명여대가 ROTC를 유치한 데 대한 보은으로, 딸이 숙대 교직원으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