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월간(月間) 지지율이 한달여만에 12%나 하락하며 서울지역에서 40%선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은 여론의 향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총리의 잇단 낙마에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24~26일 실시, 전국성인남녀 1007명 대상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다.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주 전 47%, 지난주 43%, 이번주엔 42%로 하락세가 유지됐다.

반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지난 2주 동안 43%에서 48%로 늘어났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2주 연속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특히 서울에서는 안대희 문창극 인사 논란이 벌어지기 직전인 5월 셋째주에는 지지율이 49%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37%로 12%나 떨어졌다.

서울에선 2주 전 처음으로 39%로 하락하며 처음 40%선이 붕괴됐다. 이번 조사는 최저치를 경신했다.

경기.인천지역도 박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민심이 악화됐음을 보였다.

그밖에 대구경북 54%, 부산경남 51%, 대전충청 49%로 50% 안팎을 나타냈다.

여론조사와 관련 한국갤럽은 "문창극 총리후보자 지명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정홍원 총리 유임관련은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야당은 박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레임덕 평가는 성급하다는 게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집권 2년차 박 대통령 지지도가 전체적으로 40%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레임덕에 들어갔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이명박 정권 집권2년차 지지도는 20~30%까지 떨어진 것에 비하면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높은 수준이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박 대통령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실제로 레임덕을 부를 지 여부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일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박 대통령이 스타일이 바뀌느냐 안바뀌느냐가 여론향배와 레임덕으로 연결될지 여부를 가를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전주보다 1% 하락한 42%, 야당은 2% 하락한 29%로 조사됐다. 야당이 박 대통령의 인사실패에도 불구하고 실익을 챙기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