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가 24일 자진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사퇴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세월로 참사 이후 국가개조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총리후보자와 연속해서 낙마한 초유의 사태를 맞아 국가재정에 앞서 인사개조부터해야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일 후보 지명을 받은 문 후보는 다음 날 위안부 발언 등 강연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친일 역사관' 의혹이 불거졌다.

문 후보는 야권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았지만 청문회까지 가겠다며 버티기를 했고 청와대는 임명동의안 재기를 유보하며 자진사퇴를 해주기를 희망했다.

결국 내정14일 만에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했다.

안대희 전 내정자 사퇴에 이어 또다시 문 후보자가 중도하차 하면서 박 대통령은 인사실패와 국정에 부담을 남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