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 육군 22사단은 30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 15명이 목숨을 잃었던 곳이다.

22사단에서는 21일 임모 병장이 수류탄 1발을 터뜨리고 K-2 소총을 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임 병장은 K-2 소총과 실탄 60여발을 갖고 도주 18시간만에 10km나 떨어진 강원도 고성군 제진 검문소까지 도주했다. 군 당국은 23일에서 43시간이나 지난 23일 오후 3시경 총기로 자살을 시도한 뒤 생포됐다. 

만인 23일 오후 2시30분 경 자살을 시도한 뒤 생포돼 43시간만에 탈영극이 끝났다.

그뿐만 아니라 2012년 '노크 귀순', 2009년 '철책 절단', 1988년 '수류탄 투척' 등 기강해이와 불명예스러운 사고로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도 수차례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30년 전인 1984년 6월 26일에 동부전선 건봉산 22사단 56연대 4대대 GP(전초)에서 조모 일병이 근무 중 내무실에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해 병사 1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2년 전에는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했다. 2012년 10월 2일 북한군 병사가 동부전선 철책과 우리 군의 경계를 뚫고 GOP까지 내려와 귀순했다.

부대는 귀순 병사가 소초 생활관(내무반) 문을 두드리고 귀순 의사를 표명할 때까지도 철책이 절단된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사실이 드러나 군의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장성 2명과 영관장교 2명이 징계를 받았다.

2009년 10월 26일에는 민간인이 22사단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따라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등 5명의 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되고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바 있다.

2005년 12월 8일에는 예비역 중사 정모(26)씨 등 2명이 K-2 소총 2정과 수류탄 6발, 실탄 700정을 탈취해 가는 일도 발생했다.

부대 측은 당시 K-2 소총이 분실된 사실을 하루가 지나서야 알았고 군경합동수사반은 1개월여 만에 용의자들을 검거, 분실한 무기 전량을 회수했다.

2005년 4월 13일 22사단 해안 초소에서 남측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이 북측으로 향하는 장면을 보고도막지 못했다. 당시 초소병들은 기관총과 조명탄을 장착한 박격포 등을 발사했지만 선박의 월북을 막지 못했다.

1988년 9월 16일에는 이모 이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2개를 투척해 2명이 숨지고 나머지 병사들도 모두 수류탄 파편에 맞아 중경상을 입었다.

특히 2000년대에는 크고 작은 부대 내 총기 관련 사고가 이어졌다. 

2012년 3월 28일에 이 부대 해안소초에서 박모(21)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으나 당시 부대 측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점이 밝혀져 해당 부대 대대장이 보직 해임됐다.

2008년 10월 19일에는 경계근무 중이던 원모(21) 이병의 총기 자살사고가 발생했다.

2006년 8월에도 경계작전 중이던 김모(21) 상병이 동료 사병의 오발로 복부 총상을 입었다.

2004년 6월에는 대대본부에서 불침번 근무를 서던 송모(20) 이병이 총기와 실탄 15발을 휴대한 채 근무지를 이탈했다가 8시간여 만에 인근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