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사협상 결렬로 버스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광주 시내버스노조는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광주시내버스 파업은 2002년 파업 이후 12년만이다.

노사는 그동안 수차례 임금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 인상 폭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광주시장까지 중재에 나서 최종안으로 3.62%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5.29% 인상안을 고수했다.

오도종 광주지역시내버스노조 위원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기업 중 가장 열악한 광주 운전기사들의 생활 임금 확보를 위해서는 월 15만 6000원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과 광주시는 연간 400여억 원의 적자를 시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어 노조의 요구를 100%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광주시는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노조원과 중형버스 기사 등을 투입해 84개 노선, 670여 대의 시내버스를 출퇴근 시간에 집중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20분 이상 길어지고 낮 시간대는 더욱 길어져 시민들의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평소 배차간격이 10분 정도이던 것이 두배 이상 늘어나 20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택시를 합승해서 타고 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