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임플란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쟁이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100세 시대를 맞아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재료의 국산화로 수술비용이 낮아지면서 치아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임플란트 소비자상담은 2012년 1,413건에서 2013년 1,788건으로 늘었다. 올해들어서도 3월말 현재 502건에 이른다.

또 한국소비자원(www.kca.go.kr)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정병하, 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조정 신청된 치과관련 분쟁 125건 중 임플란트 분쟁이 35건(28.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보철 24건(19.2%), 교정 21건(16.8%), 신경치료 17건(13.6%) 등의 순이다.

치과 분쟁 125건 중 77건(61.6%)은 의료진의 책임이 인정되어 ‘배상’으로 조정 결정됐고 배상 결정된 금액은 총 2억1292만9천원이고, 이 중 임플란트 관련은 총 8083만4천원이다.

임플란트 분쟁 35건의 피해유형을 보면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13건(37.1%), 매식체 탈락파손 9건(25.7%), 보철물 탈락.파손 3건(8.6%) 등이었다.

문제가 많이 발생한 진료단계는 골 이식매식체 식립, 상부 보철물 장착 등 임플란트 수술 과정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9건(54.3%)으로 가장 많았고 임플란트를 1년도 사용하지 못한 경우가 9건(25.7%)이었고 수술동의서를 작성한 경우는 11건(31.4%0에 불과했다.

위원회는 임플란트 분쟁 22건(62.9%)에 대해 의료진의 주의의무 소홀 책임을 인정했다.

김OO씨(76)는 하악 좌우측에 각 4개 치아가 없고 치주염이 심해 A치과를 방문해 금 300만원으로 지급하고 좌우측 제1대구치 2개에 대해 임플란트 수술을 받아는데 치주염과 골 파괴로 1년만에 임플란트를 모두 제거하게 됐다.

위원회는 수술 전 전문적인 치주 치료를 하지 않았고 식립한 임플란트 길이가 짧고 직경이 가늘어 치조골과 유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료진의 책임을 인정해 250만원을 배상하도록 결정했다.

올해 7월부터 75세 이상 고령자의 임플란트에 대해 건강보험이 일부 적용되어 시술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위원회는 고령자의 경우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버리고, 기왕력에 따른 부작용을 정확히 확인한 후 수술여부를 결정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치과분쟁 발생 시 의무기록, 치아사진 등의 증빙자료를 확보하여 한국소비자원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치과의사에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임플란트 표준계약서를 사용하고, 임플란트 수술 전 환자에게 충분한 부작용 정보를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