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를 장악한 반군이 수도 바그다드 턱밑까지 진격했다. 사실상 3차 이라크전 발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 ISIL이 이끄는 반군이 지난 10일 모술을 점령한 데 이어 무서운 속도로 진격하고 있다.

반군은 국가의 3분의 1 가량을 장악했고, 수도인 바그다드 점령도 코앞이다.

정부군은 수천명이 무기를 버리고 탈영해 명목상으로는 배에 달하는 정부군의 방어선이 힘없이 무너지고 있다.

걸프전으로 불리는 1차 이라크 전쟁과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2차 이라크 전쟁에 비견할 만한 '내전 사태'에,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미군의 완전 철군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제3차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와 군사 행동의 필요성이 있는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