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 씨가 낸 보석 신청이 다시 기각됐다.

섬나 씨의 한국 인도 여부를 결정할 파리 항소법원은 "남동생 혁기 씨도 프랑스에서 사라진 만큼 도주를 안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섬나 씨는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하지만 섬나 씨 변호인은 "10년 전 횡령 혐의를 세월호 사건과 정치적으로 엮으려 한다"며 "보석 허락이 이뤄지도록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릭 메조뇌브 변호사는 "송환되는 것을 받아드릴 수 없다. 유럽사법재판소까지 가는 것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소법원이 인도를 결정해도 섬나 씨 측에서 상소하면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의 판단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

또 섬나씨 측에서 한국 검찰의 증거 자료를 계속 반박하면서 재판을 길게 끌 가능성도 커 실제로 섬나씨가 한국으로 송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