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등 범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숨겨진 여인 김경희씨가 800억 다 날리고 바보처럼 살았다며 법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주간지 일요신문이 전했다.

김씨는 정씨의 현대가가 가족대우를 해준다던 약속을 어겼다며 분에 못이겨 5시간에 걸쳐 격정적인 발언을 토했다.

김씨는 "경희에게 도움 못드려 미안스럽다"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육필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정 명예회장이 김씨에게 애틋함이 담겨있다.

김씨와 정 명예회장의 만남은 정 명예회장의 불륜으로 맺어졌다. 두 사람이 만났을 당시 김씨는 20대의 어린 여대생이었고 정 명예회장은 50대 기업인이었다.

비밀 결혼을 올린 두 사람 사이에서 딸이 2명 태어났고 이들은 친자확인을 거쳤다.

김씨가 언론에 제보한 것은 그간 현대가가 약속했던 것을 지키지 않은데 대한 배신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40년간 묻혀져온 사랑과 증오를 법정 소송을 통해 따져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 명예회장의 숨겨둔 유언장이 공개될 지도 주목된다. 이는 정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정몽구 - 정몽헌 형제간 왕자의 난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