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의 새누리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8일 다음달 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는 10일에는 친박계의 서청원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당권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가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고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대통령에게 국정동반자로서 할 말은 하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밝은 눈과 큰 귀가 되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간 건강한 관계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친박주류인 현재의 당 지도부가 당청관계와 행정부 견제 역할을 상실한 채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세월호 참사 앞에 대한민국은 없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적극 추진했지만 오랜 기간 묵은 때는 쉽게 벗겨지지 않았고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있는 사람들이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은 경쟁자인 동시에 국정 파트너"라고 강조한 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여야 대표가 정례적으로 만나는 가칭 공존정치회의체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부터 돈봉투 없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며 원외 당협위원장이 지역민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고 당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외 당협위원장과 중앙당을 연결하는 정책민원위원회 신설 ▲청년공천 할당제 도입 및 청년지도자 육성기관 설립 ▲타운홀 미팅정례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