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최첨단 차기 K-2 흑표 전차 개발의 양산이 엔진 결함 문제로 결국 차기 정권으로 미뤄졌다.

15일 방위사업청이 국회 국방위원회 서종표(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흑표전차 사업관련 현안보고서'에 따르면 흑표는 1500마력 엔진과 변속기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엔진은 과열시 엔진보호 온도 설정 오류로 엔진보호에 실패했고 변속기는 엔진 최대 속도에서 변속기 냉각팬 회전수 부족에 의한 냉각기능 미흡으로 엔진이 과열되고 손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청은 지난달 31일에는 설계변경을 보완해 검증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속기 성능보완을 위해서는 해외기술협력 등 최소 9개월 이상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파워팩(엔진+변속기) 개발 기간을 애초 올해 10월에서 2013년 6월로 연장하는 대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서 의원은 밝혔다.

흑표 독자개발에는 현재까지 3125억원 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