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까지 서울시장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 중 누가 친서민적일까.

상대적으로 박원순 후보가 친서민적으로 비쳐지고 법률가로 서 노동자 등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시민운동에 헌신한 경력이 있다.
진다. 정 후보는 현대가의 2세로 태어나 현재도 현대중공업이라는 대기업의 최대주주로 현역 정치인 중 최대부자로 꼽힌다.

두 후보는 모두 서민경제 활성화에 대해 약속했다. 이들 모두 가장 밑바닥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 대해서는 선거운동 내내 다가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들이라면 시장상인 그중에서도 노점상과 청소노동자인 환경미화원이 대표적인 밑바닥층 서민이다.

그간 두 후보의 행보를 보면 이들 서민들과의 거리는 멀기만했다는 지적이다.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 모두 선거운동 첫 시작을 지하철 유세로 시작했다.

정 후보는 곧바로 동대문쇼핑몰 유어스를 찾았다. 대부분 자영업자들이 모인 곳으로 서민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유어스는 서울시 소유 상가로 상가관리단에 내는 점포당 입점비용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경제력이 없으면 입점하기 어려운 곳이다.

정 후보는 중구청장 출마자인 최창식 후보와 잠시 들렀다가 곧바로 떠났다.

인근의 노점상들은 "정 후보가 다녀갔는 지 조차 몰랐다"며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도 유어스만 들렀다 간 바 있는데 후보들에게는 노점상은 안중에도 없나보다"고 불만을 토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23일에는 청소부 복장을 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체험도 했다.

환경미화원들은 이런 모습에 기대를 갖고 서울시장 후보들과 정책협약식을 추진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이 준비한 정책협약식에 정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환경미화원 공대위는 "지난달 31일 행사를 30분씩이나 연기하면서 기다렸지만 환경미화원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협약식 체결을 위해 협약식에 초청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후보 역시 노점상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 후보는 경동시장을 방문한 계 전부다.

박 후보는 동대문 청계천 일대 쇼핑몰과 시장상인들은 접촉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유어스 상인들이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바 있어 찾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박 후보측은 환경미화원 공대위가 추진한 정책협약식에 캠프 관계자를 보냈다.